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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有群倉地
지유군창지


使不天下虛
사불천하허


倭萬里 淸萬里 洋九萬里
왜만리 청만리 양구만리


彼天地虛 此天地盈
피천지허 차천지영


[음훈]
* 倉 - 창고창
* 彼 - 저피, 저쪽피
* 此 - 이차, 이쪽차

[단어]
* 군창지(群倉地) : 직역하면 「창고가 집단적으로 있는곳」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음구절들과 연결하였을 때 조선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의 천지는 비게되고 조선의 천지는 가득차게 된다는 것으로 보아 「조선땅 전체」가 군창지이다. 문맥상 조선땅의 특정 지역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분석]
* 地有群倉地 ~ '地(주어)+有(동사)+群倉地(부사절)' 구조이며 직역은 '땅에 군창지가 있다'이다. 

* 使不天下虛 ~ '使(주어)+不(동사)+天下虛(부사절)' 구조이며 직역은 '시킨 것(使)은 천하허하지 않는 것이다(不) '이다. 의역은 '시켜놓은 것은 천하에 빈곳이 없게하는 것이다'이다. '使'는 동사로 쓰여 '~하게하다'라고 해석 하지만 여기서는 명사로 '시킴, 시킨 것'의 의미가 타당하다.
** 地有群倉地 使不天下虛 ~ '(구천상제께서) 땅위에 군창지를 두는 천지공사를 하셨다. 그리고 그 군창지는 비워지지 않도록 공사하셨다'라는 문구에서 주어인 구천상제님을 생략한 문장이다.

* 倭萬里 淸萬里 洋九萬里 ~ 여기서 '萬里'와 '九萬里'는 다음 구절의 '彼天地'와 '此天地'간의 거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왜(倭) 천지(天地)까지 만리(萬里)이며, 청(淸) 천지(天地)까지도 만리(萬里)이며, 서양(洋, 유럽) 천지(天地)까지는 구만리(九萬里)이다. 만리(萬里)는 4000km정도 되지만 '먼 거리'를 의미하고 구만리(九萬里)는 '아주 먼 거리'를 의미한다.

* 彼天地虛 此天地盈 ~ 여기서 '彼'는 '저쪽, 저곳'의 뜻이고, 내용상 '倭, 淸, 洋' 이며, '此'는 '이쪽, 이곳'의 뜻이고, '朝鮮'을 의미한다라고 보아야 한다. 

[해석]
군창지가 땅에 있다
천하허가 안되게 지시를 내렸다
왜는 만리이고 청도 만리이며 양은 구만리이다
저쪽 천지는 허(虛)하고 이쪽 천지는 영(盈)이다


[해설]
내(구천상제)가 군창지를 땅에다 두는 공사를 하였는데
바로 그 군창지의 하늘 아래에는 빈 창고가 없도록 천지신명에게 공사로서 처결하였다
왜와 청은 1만리, 서양은 9만리나 떨어져도 군창지인 조선땅까지 재물을 운반해 와야 하기에
서서히 조선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재물들은 줄어들 것이고, 조선의 천지에는 재물들이 가득찰것이다.

[설명]
천하의 모든 재물들을 거두어 보관하는 창고는 조선땅으로 지정했으니 
앞으로 모든 나라의 많은 재화들이 조선땅으로 모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