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物資生 羞恥 放 蕩 神 道 統
만물자생 수치 방 탕 신 도 통

春之氣放也  夏之氣蕩也  秋之氣神也  冬之氣道也
춘지기방야  하지기탕야  추지기신야  동지기도야

統 以氣之主張者也 知心大道術  戊申十二月二十四日
통 이기지주장자야 지심대도술  무신십이월이십사일



[음훈]
資 - 비로소자
放 - 놓을방
蕩 - 넓고클(廣大)탕
神 - 신기(神奇)할신 화(化)할신
道 - 근원(根源)도
統 - 거느릴통 합칠통 모두통


[단어]
* 資生 ~ 비로소 생겨난다

* 羞恥 ~ 이글을 쓴사람이 어떠한 심정으로 '수치'라는 글자를 쓴것인지가 중요하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수치스러움'이라는 것과는 무관하다. 씨앗이나 새순에서 싹이 나오는 것을 보고 부끄럽게 얼굴을 보일듯 말듯 살짝 드러내는 것인양 표현한 것이다.

* 主張 ~ 주로 베풀어줌. 주로 일벌림.

* 道術 ~ 도를 이용한 방술(方術).


[분석]
**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를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와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는 다른 의미가 된다. 이글 직전에 '빠진 구절'이 언급되어 있으므로 더더욱 상제님 말씀이 그대로 활자화되었는지도 의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글자는 그대로 해석하되 띄어쓰기는 말이 되게 띄워서 해석한다.

* 萬物資生 羞恥 ~ '萬物資生(주어절)+羞恥(동사)''만물자생은 수치이다'는 뜻이다. 의역하면 '만물이 비로소 생겨나려할 때에는 부끄러운듯 살포시 세상에 싹을 드러낸다'는 의미이다.

** 放,蕩,神,道 ~ 문맥상 이 4가지 각각은 '1/4'이고 4가지를 합하면 '전체(全體)'가 되어야 한다. 이 글자에 대한 기존 생각을 버리지 않고 해석하면 화자(話者)의 의도와는 멀어진다. 또한 각각의 의미는 다음 구절의 '춘하추동'과 결부하여 역추적하여 의미를 파악하여야 되리라 생각한다.

* 放 ~ '놓다'는 뜻이다. 주로 '직진성(直進性)'을 가지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방송(放送. 전파를 직진으로 쏘아보냄), 방사상(放射狀. 바퀴살 모양. 중심에서 부채살 모양으로 사방 직진으로 퍼짐), 방포(放砲. 대포를 발사함) 등으로 쓰인다. 즉 봄에 싹이나서 하늘로 똑바르게 솟아나거나 나뭇가지가 자라는 모양은 직진성을 주로 가지게 된다.

* 蕩 ~ '넓고 크다'는 의미이다. 초두머리(=艸. 풀)과 湯(끓일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이는 풀이 자라남에 규칙적이 아니라 물을 끌일때 끓는 물은 사방으로 튀듯(湯) 퍼져나가는 모양에서 따온 글자이다. 봄에는 만물이 직진으로 자라지만 여름에는 그 가지나 줄기에서 사방으로 끓는 물 튀듯 잎사귀들이 자라남을 표현한 글자이다.

* 神 ~ '화(化)하다'라는 의미이다. 꽃이 화(化)하여 맛있는 열매가 가지에 주렁주렁 열리니 신기하다.

* 道 ~ '근원(바탕)'이란 의미이다. 즉 여기서는 '씨앗'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씨앗 자체가 음식이 되기도 하고 다음해 농사에 쓰일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과 열매를 다먹고 나야 씨앗이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열매는 가을의 상징이지만 씨앗은 겨울의 상징인 것이다.

* 放,蕩,神,道 ~ '放'은 '봄에 생기는 줄기' 모습이고, '蕩'은 '여름에 생기는 잎사귀' 모습이고, '神'은 '가을에 생기는 열매' 모습이고, '道'는 '겨울에 생기는 씨앗' 모습인 것이다.

* 放蕩神道 統 ~ '放蕩神道(주어)+統(동사)' 구조이고 '방탕신도는 통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統'은 '거느리다'가 아니라 '거느림 당하다'라고 해석해야 문맥이 통한다. '만물이 처음 생길 때는 수줍은 듯하게 세상으로 나왔지만 일단 나온 다음에 방,탕,신,도 라는 자연의 섭리에 의해 거느려 지게 된다(=통제된다)'

* 春之氣放也 ~ '春之氣(주어절)+放(동사)+也(어조사)' 구조이고 '봄의 기운은 放이도다'라는 의미이다.

* 統 以 氣之主張者也 ~ '자연의 섭리(주어)+統(동사) / 원인<== 以 ==> 결과 / 氣之主張(주어)+者也(동사)' 의 구조이다. '(자연의 섭리에 의해) 통제된다. 그럼으로써, 기의 주장인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의역하면 '춘하추동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의해 통제됨으로써 방탕신도는 각 계절 마다 주로 펼쳐지는 대표적 기운이 된다'이다. 완전히 의역하면 '춘하추동이라는 기운에 완전히 지배 받아서 각각 방탕신도라는 기운이 생기는데 이 기운이 바로 각 계절을 대표하는 기운이 된다'는 것이다.

* 知心大道術 ~ 하나의 문장으로 본다면 동사는 '大'가 된다. '지심은 도술을 크게 한다'이다. 즉 '이 문장의 핵심을 알게 된다면 도술 부리는 능력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도술이란 귀신을 부리고 풍운조화를 마음대로 하는 것인즉 세상 만물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자연의 섭리만 알면 귀신이나 풍운도 자연의 일부이므로 마음대로 생겨나게 하거나 없어지게 할수 있을 것이므로 도술 능력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 十二月二十四日 ~ 12월 24일. 12와 24는 1년과 아주 가까운 숫자이다.



[해석]
만물이 처음 생겨날 때에는 부끄럼 타듯 살포시 싹을 틔우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放 蕩 神 道 라는 기운에 통제된다.
봄의 기운은 방(放)이고
여름의 기운은 탕(蕩)이고
가을의 기운은 신(神)이고
겨울의 기운은 도(道)이다
자연의 섭리에 통제됨으로써
각 계절의 대표적 기운이 될수 있는 것이다
핵심을 깨달으면 도술도 크다
1908년 12월24일


[해설]
(이 내용을 수도하는 과정에 비유하여 보면)
수도를 막 시작할때는 자신이 없었더라도
수도과정에서 放 蕩 神 道 를 거치면서
자연의 섭리를 깨달아서
도술을 자유자제로 사용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