骨暴沙場纏有草
골폭사장전유초

魂返故國弔無親
혼반고국조무친



[출전]
유구국(琉球國, 오키나와 과거명칭) 태자의 절명시(絶命詩 :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지은 시)

[음훈]
暴 - 사나울폭 햇볕쬘폭
纏 - 얽을전 감을전


[분석]
* 骨暴沙場, 魂返故國(골폭사장, 혼반고국) 댓구 ~ 동사는 각각 ‘暴’과 ‘返’이다. ‘骨’은 ‘죽은뒤 육신’이고 ‘魂’은 ‘죽은뒤 정신’을 상징하는 글자이다. ‘沙場’은 모래사장을 의미

* 纏有草, 弔無親(전유초, 조무친) 댓구 ~ 동사는 각각 ‘纏’과 ‘弔’이다. 풀이라도 있어서 얽혀질수 있지만 가족이 없는 상태에서 조문한다

* 骨暴沙場 纏有草(골폭사장 전유초) ~ ‘뼈는 모래사장에서 햇볕 쪼인다. 풀이 있어서 얽는다’의 뜻이다. 모래사장에 있는 뼈에는 햇볕이 내려쪼이지만 풀이라도 있어서 얽어주니 외롭지는 않다

* 魂返故國 弔無親(혼반고국 조무친) ~ ‘혼은 고국으로 되돌아간다. 친척이 없이 조상(弔喪)한다’의 뜻이다. 혼백은 고국으로 돌아와도 피붙이가 없이 조상하니 외롭다


[해석]
뼈는 모래밭에서 햋볕받고 있으나 풀이 있어 얽고 있지만
혼은 고국으로 돌아가도 피붙이가 없이 조문받는 구나


[해설]
(내가 죽은 뒤에) 뼈는 모래사장에 뒹굴어도 풀과 얽혀 외롭지는 않겠지만
(가족들은 내가 죽은 것을 모르기에) 혼은 고국으로 돌아가도 가족들이 조상을 하지 않으니 외롭다. 즉 곧 내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게되는 것을 생각하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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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유구국(琉球國, 오키나와 과거명칭) 태자의 절명시(絶命詩) 전문(全文)

堯語難明桀服身 臨刑何暇訴蒼旻
요어난명걸복신 임형하가소창민

三良入穴人誰贖 二子乘舟賊不仁
삼량입혈인수속 이자승주적불인

骨暴沙場纏有草 魂返故國弔無親
골폭사장전유초 혼반고국조무친

竹西樓下滔滔水 遺恨分明咽萬春
죽서루하도도수 유한분명인만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