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歲千歲千千歲
천세천세천천세


萬歲萬歲萬萬歲
만세만세만만세


日月 崔益鉉
일월 최익현


千胞千胞千千胞
천포천포천천포


萬胞萬胞萬萬胞
만포만포만만포


蒼生 朴泳孝
창생 박영효

[음훈]
* 胞~ 자궁 포. 뜻을 나타내는 육달월(月(=肉:살, 몸)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包(포:임신한 모양)의 합자(合字). 뱃속의 아이를 싸고 있는 막(膜)을 말함

[단어]
* 천세(千歲) ~ 천년
* 천천세(千千歲) ~ 천년X천년=백만년
* 千歲千歲千千歲 ~ 직역하면 '천년 또 천년 또 백만년(천년+천년+백만년=10,002,000년)'이며 의역하면 '오랜 세월'이다
* 만세(萬歲) ~ 만년
* 만만세(萬萬歲) ~ 만년X만년=일억년
* 萬歲萬歲萬萬歲 ~ 직역하면 '만년 또 만년 또 일억년(만년+만년+일억년=1,000,020,000년)'이며 의역하면 '아주 오랜 세월'이다
* 일월(日月) ~ 글자 그대로라면 '해와 달'을 의미하지만, 앞서 천년 만년 동안이 지나도 '변치 않고 빛을 발(發)하는 일월'을 의미한다.

* 胞 ~ '동포(同胞)'를 의미한다. '동포'의 뜻은 '같은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형제(兄弟), 자매(姉妹)'를 의미하지만 확대하여 '한 나라 또는 한 민족(民族)에 속(屬)하는 백성(百姓)'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며 여기서의 뜻은 후자인 '같은 겨레'의 의미로 쓰였다.

* 창생(蒼生) ~ '국민(國民), 백성(百姓), 세상(世上)의 모든 사람' 이라는 의미로 보편적으로 쓰인다. 이런 선입견이 있으면 해석은 요원하다. 그러나 이 글을 지은 사람이 이러한 뜻으로 사용한 단어가 아니다. 문맥에서 '창생'의 의미를 파악해야한다. 앞의 '천세, 만세'는 '시간'이다. 그러나 '일월'은 '공간'이다. 이 둘은 완전히 이질적인 것으로 공통되는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천포, 만포'는 '많은 세상사람'인데 '창생' 또한 '세상 모든 사람'이라 해석한다면 1~3절에서 이미 서술한 내용과 아무런 연관성을 찾을수가 없고 뜻도 오리무중이 되어버린다. 
조선의 모든 동포들이 일제 압박에 시달리다 보니 삶이 고달프고 의욕이 없이 지친 모습인데 반해 박영효는 그들과는 달리 '창생(푸르른 삶)' 즉 항상 조선의 앞날을 위하여 개척자적인 정신 하나만으로 살아온 인생 그것이 바로 상제께서 말하고자 했던 진정한 뜻으로 보여진다.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순종할수 밖에 없는 동포들과는 달리 푸르른 청춘과 같은 마음으로 항상 동포들을 위해 새로운 앞날을 개척하고자 삶을 살았던 것이 두드러진다.

[해석]
오랜 세월이 지나도
일월처럼 변치 않는 마음을 가진 최익현

우리 동포가 아주 많아도
푸르른 삶을 살다간 사람은 박영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