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島長尾
해도장미

庫雉脫殼
고치탈각



[출전]
동학입문(홍우 著, 일조각1974년 초판 出版) 

188쪽 내용 일부 발췌 : 
『 (상제께서) 출세하실 때에는 姜氏의 姓으로 아니 나오시고 다른 姓氏로 나오신다. 그에 대하여서는 전하여 내려오는 秘訣로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海島長尾 庫雉脫殼  』


[음훈]
雉 - 꿩치
殼 - 껍질각


[단어]
* 海島 - 바다에 있는 섬
* 庫雉 - 창고에 있는 꿩


[분석]
* 海島長尾 (해도장미) ~ '海(보어)+島(주어) / 長(동사)+尾(보어)' 구조이며 '바다에 있는 섬은 꼬리가 길다'이다

* 庫雉脫殼 (고치탈각) ~ '庫(보어)+雉(주어) / 脫(동사)+殼(보어)' 구조이며 '창고에 있는 꿩은 껍질이 없다'이다


[해석]
바다에 있는 섬이 꼬리가 길고
창고에 있는 꿩이 껍질이 없다


[해설]
맨앞글자 인 '海'와 '庫'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다음 글자인 '島'와 '雉'의 의미를 좀더 강조하고 분명히 해주면서 4글자를 구성하기 위해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島'에서 '꼬리(尾)'는 '山'이다. 그리고 '길다(長)'라는 것은 옆으로 길어짐을 나타낸다. '山'이 길다라고 표현한 것이 바로 왼쪽에 오는 부수가 아니라 위쪽에 붙는 부수라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할 것이다.

'雉'는 '꿩'이라는 뜻이며, 파자(破字)하면 '矢+隹'이며 '화살+새'이다. 이는 꿩의 깃털을 화살로 쓰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여기에서 꿩의 껍질인 '矢'를 제거하면 '隹'이다.

'山'과 '隹'을 합하면 '崔'가 된다. 이견이 있을 수가 없는 너무나도 명확한 표현이다.


[첨언]
책명은 '동학입문'이지만 저자는 증산을 '상제'로 호칭하면서 책 내용의 대부분을 증산상제님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이책은 현재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지만 대규모 도서관에는 간혹 비치되어 있다.

저자는 증산상제님의 사상을 순수하게 전하고자할 뿐 종통이나 종파에 연관되지 않았기에 '海島長尾 庫雉脫殼'을 소개하였던 것이고 이 구절이 현재에 까지 남을수 있게 되었다. 강(姜)씨로 오시지 않고 최(崔)씨로 오신다는 예언인데, 교주가 최 씨 성이 아닌 종파가 이 구절을 후세에 남길 리가 만무하다.

이 구절이 상제님을 스스로 잘 받든다라고 하는 모든 종파들의 경전에서는 사장(死藏)되어 없어지고, 종파의 이해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학자의 펜 끝에서 겨우 세상에 드러났다. 
겉으로는 증산상제님을 받든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종파의 이익에 반(反)한다면 증산상제님의 말씀을 과감히 편집 삭제한 결과 모든 종파의 경전에서 이 문구는 볼수가 없다. 
즉 상제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종단에 이익이 되는 것만 골라서 왜곡, 첨삭하고 있다.

많은 수도인들은 여러 종단과 종파가 있음으로해서 구천상제님을 접할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종단과 종파가 만든 틀에 갇히게 되었다
병아리가 알껍질을 깨고 새로운 세상에 나오듯, 증산상제님을 받들고자하는 모든 사람들 또한 종파에 의해 덮어 씌워진 가람막을 스스로 걷어내고,  '원시반본'하여 순수한 마음에서 상제님의 진의(眞義)를 찾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상제님을 받드는 수도인의 자세라고 생각된다.

이 구절은 '후인산조개유보(後人山鳥皆有報)' 와 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