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유위귀 강강시화기
發言常欲訥 臨事當如癡
발언상욕눌 임사당여치
急地常思緩 安時不忘危
급지상사완 안시불망위
一生從此計 眞個好男兒
일생종차계 진개호남아
[참고]
대순전경, 무극진경에는 '眞個' 로 되어있으나 전경(典經)에는 '眞皆' 로 되어있는데 이는 오류로 보여지기에 '眞個'로 풀이한다.
[음훈]
常 - 변함없이행할상
欲 - 하고자할욕
訥 - 말더듬을눌
癡 - 어리석을치. 치매(痴呆)의 치(痴)와 비슷한 의미
地 - 경우지
個 - 낱개
好 - 좋을호, 훌륭할호
[단어]
* 處世 - 세상(世上)을 살아감
* 爲貴 - 귀하게 삼음
* 剛强 - (마음이나 의지가) 강하고 굳셈. 강(剛)과 강(强) 모두 '굳셀강'으로 의미도 비슷하다. '굳세고 굳세다' 라는 의미이다. 두 글자의 차이를 보면 강(剛)은 자의적으로 굳센 것이며 강(强)은 타의에 의해서 굳센 것이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강(剛)은 자신의 신념이 강한 것이고, 강(强)은 고집이나 남이 시켜서 억지로 강해진 것이다.
* 禍基 - 재앙의 기초(基礎)
* 發言 - 말을 꺼냄
* 欲訥 - 말을 더듬으려고 함. 즉 말을 급히 뱉어내지 않고 충분히 생각하면서 말하려고 노력함
* 臨事 - 일을 대(對)함. 처리해야할 어떤 일을 직면함.
* 如癡 - 어리석은 것과 비슷함. 즉 즉각적인 대처가 아니라 충분히 심사숙고 후에 생각을 결정
* 急地 - 급한 처지(處地)
* 思緩 - 생각이 느림
* 安時 - 안전(安全)한 시기(時期)
* 忘危 - 위태로움을 망각함
* 眞個 - 진실된 것. 참인 것. 참된 것.
* 男兒 - 남자다운 남자.
[분석]
* 이것은 한시(漢詩)라 보기는 어렵고 5글자로된 문장(文章)이라 보여진다. 즉, 엄격한 한시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다.
* 모든 구절의 3번째 글자를 동사로 해석해야 한다.
즉, 'ㅇㅇ(주어)+ㅇ(동사)+ㅇㅇ(보어) '의 문장구조로 해석함이 타당하다.
* 處世/柔爲貴 - 직역은 '처세에 있어서 위귀(爲貴)는 부드러움이다' 이다. 의역은 '처세에 있어서 귀하게 삼아야 하는 것은 부드러움이다' 이다. 유연(柔軟)하게 대처(對處)하는 것을 귀하게 여겨야 된다'이다
* 剛强/是禍基 - 직역은 '강강(剛强)은 화기(禍基)가 옳다' 이다. 의역은 '부드럽지 않고 강하면 화(禍)를 부르는 기초(基礎)가 된다' 이다.
* 發言/常欲訥 - 직역은 '발언에 있어서 욕눌을 항상한다' 이다. 상(常)은 '항상'이라는 부사적으로 해석이 아니라 동사인 것이다. 의역은 '말을 하는데 있어서 어눌하고자 항상해야 한다' 이다. 생각과 동시에 말을 뱉아낸다면 자신의 입장과 주장만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상대방이 처한 상황이나 현재 감정 상태 등을 고려하면서 나의 말이 상대에게는 어떻게 전해질까를 고민하면서 말을 한다면 천천히 할수 밖에 없다.
* 臨事/當如癡 - '직역은 '임사는 여치가 당연하다'이다. 의역은 '어떤 일을 대하는 자세는 치매(痴呆)에 걸린 듯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다. 앞서 말을 급하게 하지 마라는 것과 더불어 행동도 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생각과 동시에 행동한다면 주변 환경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많이 반영한 행동일 것임은 분명하다. 주변 사람들이 처한 환경, 나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런지를 생각하면서 행동한다면 치매 환자 처럼 느릿느릿할 수 밖에 없다.
* 急地/常思緩 - 직역은 '급지에서 사완이 항상한다' 이다. 의역은 '급한 지경(地境)에 처했을 때라도 생각은 느슨해야 한다' 이다. 급(急)의 반대말이 완(緩)이다. 급한 상황에 처해도 마음은 이완(弛緩)시켜서 사고(思考)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하게 결정한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마음이 이완(弛緩)되어 차분한 상태에서 사고(思考)해야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 急地/常思緩 - 직역은 '급지에서 사완이 항상한다' 이다. 의역은 '급한 지경(地境)에 처했을 때라도 생각은 느슨해야 한다' 이다. 급(急)의 반대말이 완(緩)이다. 급한 상황에 처해도 마음은 이완(弛緩)시켜서 사고(思考)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하게 결정한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마음이 이완(弛緩)되어 차분한 상태에서 사고(思考)해야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 安時/不忘危 - 직역은 '안시에 망위함은 안된다' 이다. 의역은 '편안한 때이더라도 위기가 닥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이다.
* 一生/從此計 - 직역은 '일생동안 차계를 따른다'이다. 의역은 '일생동안 이러한 계획(計劃) 즉 앞서 얘기한 모든 계획들을 지키고 행한다' 이다. 앞서의 모든 구절들이 미래에는 이래야 한다라는 계획(計劃) 안건(案件) 들이다.
* 眞個/好男兒 ~ 직역은 '진개는 남아로서 좋다'는 뜻이다. 의역은 '참된 것은 남아로서 훌륭하다 즉, 진짜 참말로 훌륭한 남아라 할수 있다' 라는 뜻이다. '호(好)' 는 '훌륭하다'라고 해석함이 타당하다. 앞서 9구절 모두 3째글자가 동사이기에 '好'를 동사로 판단하여야 옳다.
여기서 '好男'을 '좋은남자'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 한국에서 '好男'이라는 뜻과 같은 의미로 글쓴 사람이 사용했느냐를 고려해 보아야한다. 쓸데없는 아집과 모든 선입관을 버리고 화자(話者)의 입장에서 바라보야야 한다.
[해석]
처세에서 위귀는 유함이고 강강은 화기이다
발언은 욕눌을 항상하고 임사에는 여치가 당연하다
급지에서는 사완을 항상하고 안시에도 망위는 안된다
일생이 차계를 따르면 진개는 남아로서 훌륭하다
[해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귀하게 삼아야할 것은 처세가 유연해야한다는 것이다
강하고 억센것은 재앙을 부르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말할때 급하게 청산유수처럼 뱉지말고 충분히 생각한후 꼭 필요한 것만 떠듬떠듬 하려고 노력해야하며
어떤일을 할때에도 급하게 행동부터 옮기지 말고 최상의 판단을 내릴때까지 심사숙고 후에 행동하여야 한다
급한 지경에 처해도 천천히 생각하여 최선의 결정하여야 하고
편안한 시간에도 위험해질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평생토록 이러한 계획에 따를수만 있다면
진실된 것은 남아대장부로서 훌륭하다라고 할수 있다는 것이다.
[첨언]
항상 경직되지 않은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심사숙고 하여 최선의 방책을 찾아낸 후에 말과 행동과 생각을 하여야 한다
또한 급한 상황이어도 마음은 차분히 방책을 연구하고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한다
평생을 이렇게 할 수 있어야 훌륭한 사내이다. 진실로 사내대장부이다. 이러지 않으면 사내대장부가 아니다.
항상 경직되지 않은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심사숙고 하여 최선의 방책을 찾아낸 후에 말과 행동과 생각을 하여야 한다
또한 급한 상황이어도 마음은 차분히 방책을 연구하고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한다
평생을 이렇게 할 수 있어야 훌륭한 사내이다. 진실로 사내대장부이다. 이러지 않으면 사내대장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