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有曲岐橫易入
다유곡기횡이입


非無坦道正難尋
비무탄도정난심



[음훈]
岐 - 험할기
坦 - 평탄할탄
正 - 바를정 올바를정
難 - 어려울란
尋 - 찾을심

[단어]
* 多有 (다유) ~ 많이 있음
* 曲岐 (곡기) ~ 굽고 험함. 문맥상 다음구절의 '탄도(坦道)' 와 대비되기에 '曲道 岐道' 임을 쉽게 알수 있지만 글자수 때문에 '道'가 생략된 것이다. '탄(坦)'은 '직선이면서 수평인 길'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직선 길이 아니라 곡선 길(曲)' 그리고 '산길처럼 수평이 아니라 상하 및 지그재그로 오르내리는 험한 길(岐)'을 의미한다.
* 易入 (이입) ~ 쉽게 들어감
* 非無 (비무) ~ 없지 않음
* 坦道 (탄도) ~ 평탄한 길. 
* 難尋 (난심) ~ 어려운 심구(尋究, 찾아서 밝힘). 직역하면 '어렵게 찾음'이고, 의역하면 '찾기 어려움'이다.   앞의 '이(易, 쉬울이)'와 반대말인 '난(難, 어려울란)'을 댓구하도록 한 것이다. 

[분석]
* 多有(동사) + 曲岐(부사) // 橫(동사) + 易入(부사)
* 非無(동사) + 坦道(부사) // 正(동사) + 難尋(부사)

아래 위의 글자가 서로 댓구되면서 대체로 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글귀가 길(道)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4글자+3글자 = 7글자를 맞추기 위헤 알만한 글자는 생략하였다
曲岐 = 曲道(굽은길) + 岐道(험한길) 
橫    = 橫道(옆길). 이 구절에는 '옆이다' 또는 '옆길로 새다'라는 동사로 쓰였다
坦道 (평탄한길) : 구불구불 하지 않으며, 험하지도 않은 길
            = 좌우로 길이 굽이굽이 가지 않고 상하로 오르락내리락 하지 않는 길         


[해석]
곡기가 다유하여 이입하는 것은 횡도이다
(=굽고 험한 길이 많이 있어서 옆길로 빠지기 쉽다)

탄도가 비무이나 난심이 올바르다
(평탄한 길이 없지는 않으나 찾기 어렵다라는 것이 올바른 말이다)


[해설]
굽은 길과 험한길이 많아 옆길로 빠져 들어가기 쉬운데
평탄한 길이 없는 게 아니지만, 바른길은 찾기가 어렵다


[첨언]
수도하다 보면 바른길이 아니라 옆길로 빠지기 쉽다
바른 길은 있어도 찾기가 어렵다

바른길을 가지 못함은 찾기 어려움이 원인이다.
바른길을 찾아내는 혜안이 없는 것일 뿐 바른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

구천상제님을 모시는 종단 수백개 중 종통을 이어서 대두목이 만든 종단 하나만이 정도(正道)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이비(似而非)인 것이다. 그러나 모두다 자신의 종단이 종통(宗統)을 받았거나 정통(正統) 내지 종주(宗主)라고 착각하는 것은, 개개인의 욕심(欲心)이 혜안(慧眼)을 가려서 찾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