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自己神 古阜運回
천하자기신 고부운회


天下陰陽神 全州運回
천하음양신 전주운회


天下通情神 井邑運回
천하통정신 정읍운회


天下上下神 泰仁運回
천하상하신 태인운회


天下是非神 淳昌運回
천하시비신 순창운회





[음훈]
仁 - 어질인 씨인 사랑할인
淳 - 순박할순 도타울순(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단어]
* 자기(自己) ~ '스스로의 몸'이란 뜻이다. 전체 문맥으로 볼때 '상제님 자신의 육신'을 의미한다

* 운회(運回) ~ '운이 회함'이다. '회(回)'는 물이 일정(一定)한 곳을 중심으로 빙빙 도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어떤 곳을 중심으로) 돌다', '(어떤 곳을) 돌아오다'를 뜻한다. 또한 스스로 도는 것이며 남을 돌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물이 소용돌이 치면서 잠시 머물다 가듯이, 운이 잠시 들렀다가 지나간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 州 ~ 시내(川) 안의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곳, 냇물에 둘러싸인 삼각주를 본떠서 한정된 구역(區域)을 뜻한다.

* 古阜,全州,井邑,泰仁,淳昌 ~ 구천상제 재세 당시에는 모두다 전북(全北)에 소재하는 군(郡) 이름 이었다. (대순전경11판 3:013 참조)

[분석]
* 아전인수의 해석을 하기 아주 좋은 구절이다. 자신의 생각을 대입하여 해석하는 것은 부당하며 이럴경우 자기가 원하는 결과만을 도출하게 될 뿐이다. 단어의 진정한 의미는 문맥에서만 파악해야하며 해당 단어의 의미에 대한 선입관을 버려야 지은이의 본뜻을 파악할수 있다.

* 상기의 문구가 포함된 구절의 내용을 보면 전체 문장이 '산(山)의 혈(穴)' 과 관련된 문장이라 추정할수 있다. (대순전경11판4:93, 무극진경8:68 참조 / 전경공사3:39에는 상기의 문구만 있음)

* 自己-->陰陽-->通情-->上下-->是非 : 이러한 흐름을 엮을수 있게 한 후에, 각각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야한다. '자기'는 '본인 1사람'을 지칭하고, '음양'은 '남과 여'이고, '통정'은 '남녀의 교제'이며, '상하'는 '부모와 자식'이고, '시비'는 '옳고 그름'인데 이는 결국 자식들이 옳은 것과 그른것을 판단하게끔 '도리(道理)를 교육'함을 의미한다. 전체는 결국 1사람의 인생의 단계를 표현하고 있다.

* 古阜-->全州-->井邑-->泰仁-->淳昌 : '고부'는 '오래된 언덕(=구릉)'이고, '전주'는 '구역이 정해져 사람 사는 곳(=마을)'이며, '정읍'은 '도로가 우물정 모양으로 도로가 정비되어 번화한 마을(=고을)'이며, '태인'은 '크게 사랑함(=인적 교류. 개인간 결속)'이고, '순창'은 '도탑고 번창함(=광범위한 인간 관계 형성. 사회적 인간)'이다. 결국 이는 한사람이 특정한 곳에 정착하면서 큰 마을을 이루고 사회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지명(地名)을 통하여 연결하고 있다.

* <인생 단계에 비유>
- 自己 古阜 : 유소년기(幼少年期). 1~10세
- 陰陽 全州 : 청년기(靑年期). 10代. (사춘기)
- 通情 井邑 : 청춘기(靑春期). 20代. (연애~결혼전)
- 上下 泰仁 : 장년기(壯年期). 30代. (결혼~임신~출산~육아)
- 是非 淳昌 : 중년기(中年期). 40代. (교육~가풍전수)

* <해당 산(山)이나 혈(穴)>
- 自己 古阜 : 시루산(=고부군 객망리 시루봉)
- 陰陽 全州 : 모악산. 사춘기가 되면 남과 여의 특징이 나타나고 여자는 생리가 나오면서 어머니가 될수 있다. 전주에 있는 건지산(乾止山)과 곤지산(坤止山)을 '음양'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전후 문맥이 연결되지 않는다.
- 通情 井邑 : 내장산(內藏山). '내장(內藏)'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안에 간직하다'라는 의미처럼 특별한 명당혈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교제중인 남녀가 통정하면서도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품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 上下 泰仁 : 배례밭 '군신봉조혈'을 지칭
- 是非 淳昌 : 회문산 '오선위기혈'을 지칭

* [대순전경11판 5:7]
전주(全州) 모악산(母嶽山)은 순창(淳昌) 회문산(回文山)과 서로 마주서서 부모산(父母山)이 되었으니 지운(地運)을 통일(統一)하려면 부모산(父母山)으로 비롯 할지라 이제 모악산(母嶽山)으로 주장(主張)을 삼고 회문산(回文山)을 응기(應氣)시켜서 산하(山河)의 기령(氣靈)을 통일(統一)할지니라 ...<중략>... 오선위기(五仙圍碁)로 시비(是非)를 끄르며 ...<중략>... 군신봉조(君臣奉朝)로 인금(人金)을 내이며 ...<중략>... 산하대운(山河大運)을 돌려 발음(發蔭)케 하리라

* 古阜運回 ~ '고부에서 운회한다'라고 해석해야 옳다. '고부를 운회한다'는 뜻이 될려면 '運回古阜' 라고 목적어를 뒤에 써야 한다.

* [天下ㅇㅇ(보어)+ 神(주어)](주어절) + [ㅇㅇ(보어)+運回(동사)](동사절) 구조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 天下自己神 古阜運回 ~ '천하에 있던 자기신은 고부에서 운회한다'는 뜻이다. 천하에 있던 자기신이 고부에 있는 시루봉 기운을 돌려서 발음(發蔭)하게 함으로써 '증산(甑山)'께서 이땅에 오신 것이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해석]
천하의 자기신은 고부에서 운회하고
천하의 음양신은 전주에서 운회하고
천하의 통정신은 정읍에서 운회하고
천하의 상하신은 태인에서 운회하고
천하의 시비신은 순창에서 운회한다

[해설]
천하에 있던 나(=상제님) 스스로의 신명은 고부의 시루봉 기운을 돌려서 발음(發蔭)케 하였고
그 다음에 천하에 있던 음양신명이 전주 모악산 기운을 돌려서 발음(發蔭)케 하고
그 다음에 천하에 있던 통정신명이 정읍 내장산 기운을 돌려서 발음(發蔭)케 하고
그 다음에 천하에 있던 상하신명은 태인 배례밭 군신봉조혈 기운을 돌려서 발음(發蔭)케 하고
그 다음에 천하에 있던 시비신명은 순창 회문산 오선위기혈 기운을 돌려서 발음(發蔭)케 하리라

[첨언]
위의 해설에서는 첫구절만 '발음(發蔭)케 하였고' 라고 과거형으로 해석하고 나머지는 '발음(發蔭)케 하고(하리라)'라는 미래형으로 해석하였다. 상제께서 오신 것은 과거형이 맞으나 이 문장을 말씀하시는 당시에 나머지 혈(穴)이 발음(發蔭)되었는지는 알수가 없다. 그러기에 [대순전경11판 5:7]에 미래형으로 쓰여졌기에 거기에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