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有大勢 病有小勢
병유대세 병유소세


大病無藥 小病或有藥
대병무약 소병혹유약


然而大病之藥 安心安身
연이대병지약 안심안신


小病之藥 四物湯八十帖
소병지약 사물탕팔십첩





[원문]
대순전경초판 10:1 에서는 '然而大病之藥 安心安身 大病之藥 四物湯八十帖' 이다. '然而" 가 있으며, '대병(大病)'이 두번이나 쓰였다. 대순전경11판에서는 '然 大病之藥 ~ 小病之藥 ~'으로 되어 있다. '然而' 나 '然' 은 '그러나'라는 의미로 크게 차이가 없으므로 별문제가 없지만 초판에서 '대병(大病)'을 두번 쓴 것은 오류로 판단된다.

[단어]
* 大勢 ~ '큰 세력' 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세(勢)'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감기인데도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大勢)도 있다. 그러나, 죽을 정도의 중병인데도 겉으로는 나타나는 증상이 미미한 경우(=小勢)도 있다.  

* 大病 ~ '목숨에 영향이 있는 중병(重病)'을 의미한다. 증상이 심하고 심하지 않고와는 무관하다. 예를들어 암(癌)은 말기가 되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미미한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소세(小勢)이지만 대병(大病)이다. 그러나 감기처럼 '대세(大勢)'임에도 '소병(小病)'이 있을 수가 있는 것이다.

* 연이(然而) ~ 그러나

* 안심안신(安心安身) ~ '마음이 안정되고 몸이 안정됨' 이다. 의식적으로 마음과 몸을 안정시킨다는 뜻이다. '안(安)'에 대한 의견은 분분할 수 있지만, 내 생각을 개입하지 말고 상제께서 어떠한 의미로 쓰신 글자인지 불교의 화두(話頭)처럼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이것을 깨닫는 사람은 누구든지 세상의 모든 병을 치료할수 있는 사람이 된다. 만일 세상의 모든 병을 치료할 자신이 없다면 섣불리 '안(安)'에 대한 언급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우기 '마음이 편안함과 몸이 편안함'이 아니다. 예를 들어 식물인간은 걱정이 없으니 마음이 편할것이고, 움직이지 않으니 몸도 편할것인데도 무조건 병이 나아서 쾌차하지는 않는다. 

* 사물탕(四物湯) ~ '천궁 백작약 숙지황 당귀 각5그램' 4가지의 약재로 된 처방. 

* 팔십첩(八十帖) ~ 1일분은 2첩이다. 즉 아침1첩, 점심1첩, 저녁에는 아침점심 때의 약을 합하여 재탕한다. 10일분(日分) 20첩(貼)을 1제(劑)라고 한다. 따라서 '80첩'은 '40일분' 즉 4제이다.

[분석]
* 대병에는 약이 없다 했다가 뒤에는 있다. 소병에는 혹시 약이 있을 수도 있다 했다가 소병에는 사물탕 80첩이면 된다 라고 하셨다
이 구절를 해결하는 열쇠가 바로 '然而'이다. 뜻은 '그러나'이다. '연이' 앞쪽은 세상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말(言)들이고, 뒷쪽은 상제님 말씀이다. 즉 '연이(然而)' 앞쪽은 낭설이고, 뒤쪽은 진리이다.

* 病有大勢 病有小勢(병유대세 병유소세) ~ '증상이 심한 병도 있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병도 있다' 라는 뜻이다.

* 大病無藥 小病或有藥(대병무약 소병혹유약) ~ '큰병에는 약이 없지만 작은병에는 간혹 약이 있다' 는 뜻이다.

* 病有大勢 病有小勢 大病無藥 小病或有藥(병유대세 병유소세 대병무약 소병혹유약) ~ 세상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병에 대해 말하기를 증상이 심한 병도 있고 증상이 심하지 않은 병도 있지만, 증상과는 무관하게 큰병에는 약이 없고 작은 병에는 간혹 약이 있다라고 알고 있다

* 然而(연이) ~ '그러나' 라는 뜻이 있고 이전의 글들을 부정한다. 즉 이전 글은 진실이 아니다.

* 大病之藥 安心安身(대병지약 안심안신) ~ 큰 병은 약을 먹어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안심 안신'하면 치료된다.

* 小病之藥 四物湯八十帖(소병지약 사물탕 팔십첩) ~ '작은 병은 사물탕 팔십첩으로 치료할수 있다'는 뜻이다.

[해석]
대세병과 소세병이 있지만
대병은 약이 없고 소병은 간혹 약이 있다[고 세상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대병은 안심안심하면 치료되고
소병은 사물탕팔십첩이면 다 치료된다.

[첨언]
대병(大病)에는 안심안신(安心安身)하면 치료되고, 소병(小病)에는 사물탕 팔십첩이면 되기에 천지에 치료못할 병은 없다. '소병'도 '혹유약(或有藥)'이 아니라 '혹(或)'없이 '사물탕팔십첩'이다. 사물탕 팔십첩이면 무조건 다 치료된다는 말씀이다. '치료 안되는 병이란 없다'라는 것이 상제님 말씀의 속뜻이시다. 사물탕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심안심에 방점이 있다. 

즉, 사물탕 80첩 먹어서 낫지 않는 병은 안심, 안신 하면 모두 다 낫는다라는 말씀이 요지이다.

더우기 사물탕은 4가지 약재로 이루어졌으며 아주 비싸고 귀한 약재도 아니며 구하기 어렵지도 않다. 안심, 안신 하지 않아서 생긴 병이 아니라면 이런 간단한 약재만으로도 모두가 치료가 된다. 혹시 질병이 생겼다면 사물탕 80첩(40일분, 4제) 정도 먹어보고, 안 된다면 비싸고 귀한 약재를 찾지 말고 안심, 안신 수도하라는 것이 상제님 뜻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주변에 수도한다는 사람이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것을 본다면, 그 사람은 수도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반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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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약간 비약시켜 본다.
사물탕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의미도 담고 있다. 그러기에 증산, 정산, 우당, 대두목으로 이어지는 종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원형리정 즉 도(道)를 상징하는 처방이기도 하다.

한약 1제는 10일분이며 20첩이다. 
한약은 보통 하루에 2첩으로 3회 복용한다. 아침에 1첩, 점심에 1첩, 저녁에는 아침에 한번 달인 것과 점심에 한번 달인 한약을 합쳐서 다시 달여서 복용한다(再湯).

팔십첩(八十帖)은 4제에 해당한다. 1제의 효과에 2제 째의 약효가 더해져야하고, 2제째 약효에 3제째 약효가 더해져야하고, 3제째 약효에 4제째가 더해져야 한다. 이는 증산시대, 정산시대, 우당시대, 대두목시대를 각각 상징한다고 보여진다. 4회 반복하되 겹치지 않고 효과가 누적되면서 계속 이어지는 것, 바로 이것이 80첩의 의미로 보여진다. 반드시 80첩(40일분)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네 분의 업적이 누적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즉, 증산, 정산, 우당, 대두목의 단계를 밟아야 비로소 도(道)를 깨달을 수 있음을 강조한 표현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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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탕 구입, 달임, 복용 ]


상제님께서 이러한 글을 쓰신 뜻은, 본인이 절대 틀림없다고 믿었던 수도 과정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으라는 것이라 생각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수도 방법은 자신이 속한 종단 지도자의 지침에 따른 것일 뿐이고, 상제님의 뜻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수도인이면서 혹시 질병이 있다면, 우선 사물탕을 복용하시고, 안된다면 수도가 잘못이었음이 확실하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안심, 안신'의 뜻을 숙고 또 숙고해서 바른 수도의 길을 찾기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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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사물탕 구입하는 방법, 달이는 방법과 복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전문가의 자문하에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다.

[사물탕 80첩(4제) 구입하기]
인터넷 또는 약업사에서 사물탕(천궁, 백작약, 숙지황, 당귀) 약재 각각 500g 포장된 것을 사면 100첩(50일분) 만들수 있고, 국내산 4가지 합쳐서 가격은 10만원 정도(2024년 국산 최상품 기준)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대체로 반값 정도인 중국산을 써도 무방하며 약효는 가격 만큼 나지 않고 약간의 차이 밖에 없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500~600그램으로 포장되어 있고 포장한 약업사 상호와 유통기한이 인쇄된 것을 구입해야 한다. 그래야 잔류농약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싸다고 해서 마대에 있는 것을 바가지로 퍼서 사면 절대 안된다.

[사물탕 20첩(1제) 달이기]
1. 4가지 약재를 각각 저울에 100그램 씩 재어서, 냄비에 약재를 넣고 물을 1.8~2.0리터 정도 넣고 불을 켠다.
2. 물이 끓으면,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의 아주 약한 불로 줄이고 40분 가량 녹차처럼 우려낸다. 절대로 끓이는 것이 아니다. 물이 약간 증발 하는 것 외에 거의 줄지 않아야 정상이다.(초탕)
3. 약재를 아주 촘촘한 체에 걸러내고, 아래에 가라 앉은 이물질은 남기고 다른 용기에 붓는다. (물을 많이 머금는 약재가 아니라서 짤 필요는 없다. 살짝 짜는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너무 강한 힘으로 짜게 되어 으깨어지게 되면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들이 나오기에 권장 하지 않는다)
4. 남은 이물질을 버리고, 다시 냄비에 물을 1.8~2.0리터 붓고 불을 켠다
5.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줄이고 40분 가량 우려낸다.(재탕)
6. 약재를 아주 촘촘한 체에 걸러내고, 아래에 가라 앉은 이물질은 남기고 다른 용기에 붓는다.
7. 이 물을 처음 달인 물과 합친다(초탕+재탕)
8. 식으면, 큰 PET 병 2개에 나누어 넣고, 
    총 무게를 30으로 나누어서, 
   10일간 복용하면 된다
   물이 졸지 않았다면 1회 복용량은 대략 종이컵1/2 정도 분량이다
    (냉장 보관 필수)
 
[복용법]
  - 1일 3회 미지근하게 복용하면 된다.
  - 속이 쓰리지 않으면, 빈속에 복용해도 된다.
  - 바쁘면, 데우지 않고 그냥 복용해도 된다.
  - 단, 설사가 난다면 미지근하게 식후 30분에 복용하기를 권한다.
    (그래도 설사가 난다면 아침 저녁 2회 또는 저녁 1회만 복용한다)
  - 금할 음식 : 생 무우(치킨 무우, 깍뚜기, 삭히거나 익힌 무우는 괜찮음) 
    단, 모르고 생 무우를 먹었다면 한약 1회 건너 뛰면 됨.